[책마을] 가치·분산 투자의 원조는 고대 랍비

입력 2017-08-17 19:20   수정 2017-08-18 06:45

비즈니스 성공의 비밀 탈무드
래리 캐해너 지음 / 김정완 옮김 / 한국경제신문i / 324쪽 / 1만5000원



[ 송태형 기자 ] 사람이 죽은 뒤 하늘 대심판정에서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은 이렇다. “살아 있는 동안 정직하게 비즈니스를 했느냐?”

탈무드에 나오는 내용이다. 고대 유대인 율법학자와 랍비(선생)들의 구전과 해설을 집대성한 탈무드는 ‘인생 사용 설명서’라 불릴 만큼 삶의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상업 거래, 투자, 재테크 등 비즈니스와 경제생활에 관한 내용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유대인의 비즈니스 지혜가 탈무드에서 나온다고 하는 이유다.

저명한 경영컨설턴트인 래리 캐해너는 《비즈니스 성공의 비밀 탈무드》에서 회사 운영부터 투자, 노무관리, 상품 구매 및 판매, 동업 관계, 납세, 상품 광고까지 탈무드 랍비들이 제시하는 구체적 업무 지침을 소개한다. 탈무드에서 얻은 비즈니스 교훈을 성공적으로 기업 경영에 활용한 기업인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탈무드의 투자 지침이 흥미롭다. 고대 랍비들이 가장 명확하게 제시한 두 가지 투자 방법은 ‘가치 투자’와 ‘분산 투자’다. 랍비 카바라는 “물건이 저평가돼 가격이 낮아졌을 때 사둬라. 결국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가치투자자는 유대인 워런 버핏이다. 랍비 이삭은 이렇게 조언했다. “가진 돈은 3등분해야 한다. 3분의 1은 땅에, 다른 3분의 1은 현물에 투자해라. 나머지 3분의 1은 현금으로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농부들은 땅을 3등분해 각각 서로 다른 농작물을 심어라.”

저자가 책 전반에 걸쳐 가장 강조하는 것은 윤리 경영이다. 고대 랍비들은 정확한 저울과 용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정직한 비즈니스 거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선도 정직하게 번 자기 소유의 돈으로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고대 유대 사회에서 저울 조작은 간통보다 더 중한 죄였다”며 “윤리적 경영이 결국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한다”고 말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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